Paloalto (팔로알토)
LATE SUMMER
[Verse 1: Paloalto]
참 멀리 왔네, 서울시는 이제 global
여럿이 모이게 되면 nothing but trouble
웃음벨 티가 팔린 후엔 때론 웃는 척을 해
마스크를 써도 결국 알아보는 얼굴
아직도 나에 대해 this and that
난 훅잽이기 전 bar spitter인데
수년째 featuring 부탁이 밀려있네
난 모든 세대를 이어, bridging the gap
아는 만큼만 보이는 너희 짧은 견해
니네가 정해놓은 hip-hop보다 더 자유로운 내
창작이 얕잡아 볼 수 없도록 만들었네
이게 쉬워 보인대도 쉽게 따라 못해
Season 따라 바뀐 옷, 알맹이는 텅 빈 새끼들
뭐래는 거야 대체 취향도 없이
내가 왜 오래 해 먹겠니 대스타도 아닌데
엿 먹여보라는 듯 마구 떠들고 다니네
I ain't a trendsetter, 난 원해 transcendence
이해하려 노력해 뻘소리를 해대도
그동안 내 가사 들었음 내 기분이 이해될걸
세대 교체가 되는 때에도
여론의 노예들 물타기에 떠내려 가
저열한 우월감에 남들보다 깨끗한 양 의견을 보태지
폭로의 시대를 사는 우리 삶 녹취되지
Damn, 너무 멀리 왔네
[Verse 2: Huckleberry P]
하여간 그냥 박제 시켜놓는 거 참 좋아해 다들
서른여덟의 나와 한참 전의 꼬마를
막 이리저리 비교해야 직성 풀리는 느낌
뱀새끼 찾는 데에만 혈안이 된 국힙
아무튼 이놈의 잣대는 남에게만 엄격
사유 또는 과정, 이런 건 관심도 없으면서
"빨리 사과해, 이 개새끼야", 이런 분위기 사이에서
어린 rapper들이 지 신념 어떻게 가사에 써
변하는 거에 극도로 예민한 이 동네
근데 안 변하면 또 안 변한다고 다 꼰대?
볼만하네 어린 꼰대들의 천국
지들이 싫어하던 모습 따라하네 결국
"야, Huck P 이런 얘기 하는 거 나만 불편함?"
그것도 누가 편 들어야 맘이 놓이냐 인마
그게 좆밥이지 뭐 다른 뜻 있어?
아무리 욱해도 나와 Mista P 형 앞에서는 바로잡아 각을
Hi-Lite sign 때 빼곤 안 굽혀 가운뎃손가락을
너희 놀리는 재미로 쓴 verse 하나 또 추가
그 verse들로 번 돈 가지고 떠나는 휴가
아는 만큼만 보이는 너희 짧은 견해
사실 나도 말 안 섞는 게 편해
근데 얘넨 말 안 해주면 몰라, 그냥 지나가
니들 땜에 한 번 더 double P's in a house
[Verse 3: Paloalto]
Double P is in the house, 다행히 친구지 아직
별의별 꼴을 다 보고도 여기 남아있으니까
미성숙한 내면을 감춘 나의 껍데기는
시간 지나면 색이 바래지, 쇼윈도의 의리같이
내 entertain은 치밀하지 못해
뭔 생각으로 여기까지 온 걸까
되돌릴 수 없는 싸움
일 끝나면 귀가하듯 내가 돌아갈 곳엔
끝난 피서철의 해변처럼 쓰레기로 가득해
이걸 어찌 아름답게 포장도 못 하겠네
차피 새끼들 내 불행을 보고 기뻐할 텐데
선행보다 구설수가 빨리 전염돼
Google에 내 관련 검색어가 그걸 설명해
나 역시 동참하는 중이겠지 광기에
Summer madness, 또 한 번의 여름 지나가네
참 멀리 왔네, 여기까지 왔네 결국
웃음벨 티가 팔릴 때 난 때론 웃는 척을
[Verse 4: Huckleberry P]
떄론 웃는 척, 안 그러면 또 웅성웅성
내 성격, 내 인생, 지들 꼴린 대로 분석
그 꼴을 보고 어떻게 안 웃어
대체 뭐가 들었냐? 너무 가벼워, 니들의 말풍선
가득 들이마시고 변조 시키는 음성
이름표 없는 학생들 오늘도 대리 출석
방구석에선 다 천하무적
실제론 오류투성이들에게 내 verse는 이준석
이런 이름 꺼내면 내 성향부터 파악
색깔로 사람 구분하는 엉터리 과학
어느 쪽도 아니라는 나의 빵점 짜리 답
시국에 대해 논해야만 정통 hip-hop?
Yo, 세상이 미쳐 돌아가
눈 밖에 나면 단체로 막 쳐 들어가
그런 새끼들과는 말을 안 섞는 게 국룰
네 얘기 아닌 것 같으면 좋아요나 꾹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