Raon (라온)
로스트원의 호곡 (Lost One’s Weeping)
칼날보다 날카로운 내 의심이
안타깝게도 내 손목을 찔러버렸어
연약한 내 사랑이 결국 흘러내려
레스폴 마저도 나를 위협해왔습니다

Non-Fiction

이과 계열의 수학은 좋아했지만
국어가 어쩐지 안 돼서 싫어합니다
해답이 어느 것일까 찾아봤지만
어느 것도 맞지 않는다는 반전이야

오늘 밤의, 내 숙제는, 개성 없는, 나에 대한 것
부족함도, 부자유도, 없는 날을 살아가는데

어째서 왜 우리들은 가끔씩을, 아니 매일을
슬프다고 말하는지, 외롭다고 말하는지

칠판의 이 한자를 읽을 수 있습니까?
저 아이의 마음은 읽을 수 있습니까?
그 마음을 까맣게 물들인 것은
도대체 누구야?
도대체 누구야!!!

주판으로 이 문젤 풀 수 있습니까?
저 아이의 목걸이도 풀 수 있습니까?
우리들은 이대로도 괜찮은 겁니까?
어떡할 거야?
뭐 어쨌든 좋아
시간이 흘러가도 우리들은
이상한 최면 속에 빠져서
감당할 수도 없는 이 오만함을

줄.곧
감추고 있었어

어젯밤의, 내 숙제는, 변함 없이, 풀 수가 없어
과부족도, 부자유도, 없는 날을 살아가는데
어째서 왜 우리들의 가슴 속의 응어리들은
사라지려 하는지, 죽어버리려 하는지

칠판의 이 한자를 읽을 수 있습니까?
저 아이의 마음은 읽을 수 있습니까?
그 마음을 까맣게 물들인 것은
도대체 누구야?
도대체 누구야!!!

주판으로 이 문젤 풀 수 있습니까?
저 아이의 목걸이도 풀 수 있습니까?
우리들은 이대로도 괜찮은 겁니까?
어떡할 거야?
어떡할 거야!!!

면적비의 공식을 말할 수 있습니까?
어렸을 적의 꿈은 말할 수 있습니까?
그 꿈조차 하수구 속에 버려버린건
도대체 누구야?
알고 있잖아!!!

언제 쯤이야 어른이 될 수 있는겁니까?
애초에 어른이란 건 대체 뭐란 겁니까?
누구에게 물어봐야 알 수 있습니까?
어떡할 거야?
뭐 어쨌든 좋아